사랑빛 2007. 3. 26. 15:53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였다. 운동장의 플라타너스 나무를 술래의 기둥으로 삼고 5명의 우리반 아이들과 나는 숨고 찾는 숨바꼭질을 하였다. 물론 즐거운 생활에 숨바꼭질이 나오므로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되도록이면 멀리 꼭꼭 숨으려고 하고 나는 뛰는 것이 별로 이니 가까운 곳에 숨는다.

술래는 6명이 가위, 바위, 보를 하여서 정한다. 그리고 천천히 10개를 세도록 하였다. 술래가 찾는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 숨는 사람이 아직이라고 하면 좀 더 기다려 준다. 그리고 찾는다. 이름을 부르고 찜을 하면 다시 찜을 당한 사람끼리 가위 바위 보를 하여서 술래를 정한다. 내가 술래가 되었다. 아이들은 찾기지 않으려고 온 학교를 뛰어다닌다. 학교가 자그맣기 때문에 멀리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선생인 내가 술래가 되는 아이들은 너무 좋은 가보다. 찾는다는 신호와 함께 발소리를 죽여가며 아이들이 숨어 있을 장소를 찾아 나선다. 벌써 2아이를 찜했다. 그리고 한아이도 찜을 하였다. 나머지 2명의 아이가 남았다. 하지만 이 이아들은 학교 울타리 너머에 숨어 있다. 그런데 먼저 잡힌 아이들이 선생님이 술래가고 가르쳐준다. 그래서 모르는 체하고 나머지 아이들도 찾아서 찜을 하였다. 이렇게 아이들과 숨고 찾는 술래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1시간을 보냈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나보고 달리기 하자느니, 축구를 하자느니 야단이다. 교실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선생님과 어울려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공부시간에 조금 늦는 것은 말 안해도 쉬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은 어림도 없다. 어쩜 쉬는 쉬간은 그렇게도 잘 아는지 나 원, 그래도 아이들의  꾸밈살이 없이 순진해서 좋다. 얼마 전에 아이들과 교실에서 3,6,9게임을 신나게 하던 때도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었는데...자주 아이들과 어울려 주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