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 2007. 3. 26. 16:16

바다가 오르려다

오르지를 못하고

바람만 보내면서

들썩이고 있네요.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이들을 찾느라

바람도 요리 조리 몰려 다니고

 

나무에 앉은 바람은

요리 조리 뒤지다가

꽃 망울을 하나씩 떠뜨렸대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람따라 날아오르더니

벚나무 가지를

하나 둘 간지럽혔대요.

 

하하하 하하하

벚나무가

울그락불그락

발갛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