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 2009. 10. 17. 08:41

나뭇가지를 오르던 바람이 발을 헛디뎠는지 나뭇잎을 떨어뜨렸습니다. 또 떨어뜨렸습니다. 자꾸만 한 잎씩 떨떠뜨립니다. 그런데 떨어지는 나뭇잎은 푸른 잎이 아니라 노랗게 붉게 물든 나뭇잎만 떨어뜨립니다. 아무리 조심조심 나뭇가지까지 오르려고 해도 안됩니다. 왜 바람이 나뭇가지 끝에 오르려고 할까요?

아마 파아란 맑은 가을 하늘 가까이 닿으려고 그런 것은 아닐까요?

가을 바람은 힘이 차는지 나뭇가지에 잠깐 쉬기도 합니다. 저 멀리 바다에서 바닷바람도 달려옵니다. 모두들 나무타기에 한창입니다. 들에도 집안에도 산에서도 가을 바람은 나붓가지까지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부지런히 오릅니다. 행복을 찾으려고 그러는 걸까요? 즐거운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요? 무조건 오르는 것이 행복이고 즐거움인지도 모릅니다. 나뭇잎은 떨어져 낙엽으로 남습니다. 행복은 , 즐거움은 우리 가까이에서 숨죽이고 있습니다. 가만히 귀기울여 보세요. 가만히 마음의 눈을 뜨고 보세요. 오늘도 행복에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