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
2009. 10. 28. 08:43
금요일이 풍물대회라 풍물연습이 요즈음 한창이다. 옷을 갖춰입고 상모쓰고 괭과리, 징, 장고, 북, 소고 한바탕 두드리고 나면 아이들은 온통 땀범벅이 되고 만다. 물론 힘도 들어서 축 늘어진다. 그래도 대회를 생각해서 참고 한다. 이제는 제법 잘한다. 처음엔 들어보면 시끄럽기 짝이없고 뭔가 짜임새가 없어 보였는데 갈수록 더 짜임새 있고, 소리도 정선된 느낌이 든다. 아이들도 신명나게 두둥실 춤을 추며 한바탕 즐긴다. 이왕 할 것이면 더욱 잘하겠다는 생각이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가 아닐까? 꼭 잘해야 한다면 더 열심히 하고, 꼭 해야 할 것이면 신명나게 하자, 그래야 나도 즐겁고 옆에서 보는 사람도 보기가 좋다. 무엇보다도 보는 사람은 둘째치고 나 자신이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행복을 찾는 길은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다. 운동장에 풍물이 울려 퍼지는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상모를 돌리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아이들의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더욱 보고 싶은게 더 좋은 것이다. 물론 아이들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더 좋을 것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풍물 소리를 느껴 보자. 그리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듯이 오늘 할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