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 2009. 11. 25. 08:46

서리가 하얗게 내리면 몸은 추워지는 것 같은데 마음은 포근해진다. 온 들판이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텅빈 들을 덮고 있다. 나무도 하얀 서리가 조용히 내려앉아 사라질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밤새 추위에 떨 빈 들판에 서리는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함께 한 것이다. 얼마나 추웠으면...

자신을 뒤돌아본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2009년의 달력을 앞에 놓고, 한 일은 별로 없는데 세월은 벌써 여기 까지 왔다. 또 한 살을 먹고 만 것이다. 이러다간 나의 인생은 덧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만 마음을 꽉 짖누른채 있을 뿐, 뭔가 하려면 괜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인생의 맛을 적게 본 것일까?  오늘만은 되돌아 보지 않도록 열심히 생활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