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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조(時調) 공부 4/ 시조짓기 실제/ 예촌 --서 길 석

사랑빛 2014. 3. 11. 13:06

 

시조(時調) 공부

 

4. 시조의 변천(2)

 

○ 현대시조의 특징

 

  현대시조는 현 시대적 감각에 문학성을 가미한 다양성의 장르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현

대시조는 ① 문학성. ② 시대정신. ③ 밝은 심성. ④ 작가정신 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 전제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면 훨씬 생동감 있고 현실감이 더할 것입니다.

 

 

○ 현대시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시조가 일반 시들 보다 어려운 것으로 지레 짐작하는 것은 ① 초, 중, 종장의 잣

수를 맞춘다는 것. ② 기(起=이야기가 일어나서), 승(承=무르익으며), 전(轉=진행

하던 이야기를 시침 뚝 따고 180° 방향 전환을 시키다가), 결(結=아쉬운 듯 끝맺

음)이 일반 자유시 보다 강조 된다는 점. ③ 그러자니 구상한 상(想)이 큰 북을 울

리 듯 사람의 심금을 쿵쿵 울려주어야 하고. ④ 시어(詩語) 하나 문귀(文句) 하나마

다 함축미와 긴장감이 흘러야 하며. ⑤ 현대적 감각의 언어와. ⑥ 쉬운 우리말로

씌어져야 한다는 점과. ⑦ 남이 쓰지 않은 신선한 단어를 가급적 골라 써야 한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 현대시조가 일반시 보다 쉬운 점

 

   시조가 일반시 보다 쉽다는 것은 어린이들의 동요처럼 사람의 진심에서 우러나

오는 이야기라면 어느 때 어디서라도 약간의 잣수를 맞추어 간단하게 쓸 수 있다

는 점일 것입니다. 즉, 너무 어렵다고 지레 짐작하는 그 마음이 곧 문제인 것입니

다.

 

 

 

5. 시조의 율격

 

    3 장(三章)을 갖추고 장마다 4구절씩 12구절(6구로 나누기도 함)로 이루어지며,

한 구의 글자 수는 3․4자를 기준으로 7자 내외로 넘나들 수 있습니다.

 

즉, 초장 = 3 ․ 4 ․ 3 ․ 4

중장 = 3 ․ 4 ․ 3 ․ 4

종장 = 3 ․ 5 ․ 4 ․ 3이 원칙임은 이미 언급했지만 글자 수가 다소 넘나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종장은 3․5․4․3이 원칙으로 첫 구는 반드시 3자를 지켜야 하고,

종장의 둘 째구는 5-9자 정도로, 종장의 3, 4구는 3-7자 내외로 넘나들 수 있습니

다.

 

 

6. 시조 짓기 실제(평시조)

 

 

❍ 이미지 훈련을 통한 시조 짓기

 

 

 예) ‘나무’에 대하여 시조를 짓는다면

 

✽ 우선 만난 나무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다

 

- 위만 보고 자란다.

- 손이 많아 편리하겠다.

- 친구(다른 나무)가 많아 좋겠다.

- 하늘까지 크고 싶어 하나보다.

- 소곤소곤(바람결에 잎새의 바삭거림) 이야기하고 있다.

- 바람이 놀러 온다.

- 바람은 쉬는 듯하다간 떠난다.

- 그늘에서 놀라고 부른다.

- 바람과 속삭이며 손을 흔든다.

- 의젓하다.

- 푸르고 싱그럽다.

 

 

✽ 시조로 만들어보기

 

 

하늘 마시고 자라 싱그러운 푸른 빛

밤새워 놀다 가라 옷소매 붙잡아도

다음에 다시 또 올께 무정하게 가는 바람.

 

 

※ 각자 다른 생각들을 더 나열해 보고 이를 시로 만들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차 앞 장이 뒷장을 꾸미는 위와 같은 시에서 탈피하는[轉結] 연습도 하시고.

 

 

❍ 산문(散文)으로 시조 지어보기

어제는 아빠하고 월악산에 올랐다. 골짜기는 나무가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바람이 가지를 살랑살랑 흔드니 단풍잎 손들이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봉우리를 오를수록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잎새마다 흔드는 손사래로 마음은 즐거웠다.

 

 

✽ 위 산문을 시조로 바꾸어봅시다.

 

 

이 계절 월악산이 색동옷 입었구나

골 가득 능선 가득 가쁜 숨 토했더니

조금 더 기운 차리라 손 흔드는 단풍잎.

 

= 계속 =

출처 : 시조시인 함세린 시조문학 [청풍명월 연가]
글쓴이 : 맑은물 함세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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