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시조사랑

지세포에서

사랑빛 2010. 8. 11. 17:28

 

동백꽃이 진자리에

붉은 삶이 새겨있다

 

짭짤한 바닷바람

동백꽃에 엉겨 붙어

 

갈매기

울음소리로

하늘을 밝히우면

 

통통배 드나드는

아름다운 포구에는

 

포근한 어머니 같은

그리움이 솟아나고

 

영주산

푸른 나무들이

떼를 지어 내려온다.

 

지세포 바다에는

태평양이 살아오고

 

꿈들이 용트림하며

솟구칠 힘을 기르고

 

세월을

만들고 있는

여명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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