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징검다리 자그마한 개울에 돌들이 한 줄로 서서 개울을 건너는 모든 이들 안전하게 건너 줍니다. 사뿐사뿐 한 걸음 또 한 걸음 구름도 하늘도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나는 폴짝 폴짝 잘도 건넙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6.09
텃밭 가꾸기 학교 안 구석구석 빈터만 있으면 고사리 손으로 씨앗심고 모종심고 무언지 몰라도 신이 났다. 아이들 우르르 자릴잡고 옹기종기 토닥토닥 벌써 열매가 열리는 꿈을 꾼다. 동글동글 길쭉길쭉 새들도 요리조리 날며 날며 신이 났다. 노랫소리가 절로난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4.28
라일락 꽃 학교 울타리 친구의 향기가 있다. 아이들 몰래 학교 안 가득 퍼지는 사랑 보랏빛 라일락꽃 아이들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아이들마다 꼬옥꼭 보듬어주는 친구들의 사랑 학교 울타리 라일락꽃 향기가 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4.14
빗소리 봄에 내리는 비는 살금 살금 다가온다. 활짝핀 봄꽃들이 다칠가봐 발 뒤꿈치를 들고 온다. 소리도 고요하게 아이들 자장가처럼 비는 사랑스런 마음이 담긴 예쁜 노래를 부르며 온다. 부드러운 엄마 손처럼 포근한 엄마 목소리처럼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4.12
마스크 땜에 입이 있어도 없는 것이다 먹을 때만 살짝 열었다가 말할 때도 어서 닫는다. 뛰어 놀 때도 공부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입을 꼭 닫아야 한다. 마스크를 써고 운동하면 힘이든다. 그래서 운동장은 썰렁하다. 운동장은 심심하다. 내 발도 심심하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3.25
벚꽃이 날다. 뱃고동 소리에 벚꽃이 하늘을 난다. 날개도 없이 하늘을 날자 바람이 도와준다. 바닷물이 조용조용 흐르다 벚꽃을 잡으려 몸을 일으킨다. 바람이 도와준다. 하얀 꽃잎이 한 잎 날자 우르르르 많은 꽃들이 하늘을 난다. 온 하늘이 벚꽃들의 세상이다. 벚꽃들이 날고 바다가 몸을 일으키고 바다가 한 바탕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졌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3.22
봄 바람 모르게 불어왔다. 그래서 나는 몰랐다. 그런데 자그마한 풀도 땅 위에서 헐벗어 겨울을 나던 나무도 몰래 맞이하고 있었다. 그래서 봄이 오자 변하고 있었다. 그들의 몸이 뒤 늦게야 알았다. 봄 바람이 오는 것을 나만 몰랐다는 것을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3.19
봄 바람 모르게 불어왔다. 그래서 나는 몰랐다. 그런데 자그마한 풀도 땅 위에서 헐벗어 겨울을 나던 나무도 몰래 맞이하고 있었다. 그래서 봄이 오자 변하고 있었다. 그들의 몸이 뒤 늦게야 알았다. 봄 바람이 오는 것을 나만 몰랐다는 것을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3.02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왔다. 매화나무의 가지에 아무도 보지 않던 양지바른 땅 위에 화사하게 차려 입은 옷으로 순박하게 단장한 웃음으로 어느새 봄의 소리는 우리의 마음에 봄의 따스한 노래로 와 있다. 그래서 당신의 몸에서 향기가 난다. 따스한 웃음이 묻어난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아이의 노래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