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새소리 듣고 자란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씨를 뿌렸다. 비가 오고 새싹이 돋더니 이제는 제법 자랐다. 숲이 가까이 있어 여러 종류의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까치, 까마귀, 참새, 그리고 딱다구리와 계절을 알리는 뻐꾸기 까지 많은 새들이 응원하는 소리에 상추는 쑥쑥 자랐다. 자그마한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서로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비좁게 자라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자리를 잡게 솎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라도 제대로 자라는 것이다. 상추 밭 주위엔 콩이 자라면서 얼마나 잘 자라나 응원도 격려도 해주는 것 같다. 자연의 섭리는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을 받으면서 자유롭게 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밀려나면 비켜 주는 것이다. 어떻게 모두가 함께 자랄 수 있을까? 함께 자란다면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