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시조사랑

빈들

사랑빛 2009. 10. 26. 21:17

엊그제는 가득한 들

풍성함이 채웠는데

 

이제는 하나 둘

비우고 있는 들판

 

바람도

휑하니 돌아

어디론가 사라지고

 

길가의 코스모스

꽃들도 피고 지고

 

잠자리 몇 마리가

하릴없이 놀다가고

 

하늘도

구름을 벗어

마알갛게 비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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