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신 새로운 나/나와 너 그리고 우리

담쟁이

사랑빛 2009. 10. 30. 08:40

길가에 담쟁이가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붉은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줄타기를 하고 있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담도 담쟁이는 거뜬히 오르고 있다. 마치 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보기가 참 아름답다. 여백과 어우러져 붉게 물든 모습이,

봄부터 담쟁이는 담을 오르기 위해 손발이 부르터서 손털같은 것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 잡을 것 하나 없는 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의 모습,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행위 예술,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위험해 보이는 길위를 가로지은 다리에도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담쟁이의 표현력, 온 몸을 바쳐서 나타내보이는 예술가다운 면모, 그러나 누구가 보아주지 않아도 담쟁이는 그 예술이 자신의 삶이 되고 있다. 담쟁이만 예술가인가? 아니다 자연의 모든 사물이, 우리 인간도 행위예술가인 것이다. 가만히 있는 정적인 예술 뿐만아니라 움직이는 동적인 예술도 있는 것이다. 그 예술 속에 즐거움이 있고 행복이 곁들여 있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예술을 위해, 그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스스로로 표출하고 즐겨보자. 우리 삶은 진정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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