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이나 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간혹 아이들도 감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어 아침이면 병원을 갔다 온다며 가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을 맞을 때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표정을 살피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이파이브와 함께 아이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서다. 조그마한 얘기거리만 보이면 묻고 대답하고 그렇게 아이들과 친해지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문방구에 갔다온단다. 무엇을 사러 가든지 나는 항상 잘 다녀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문방구에 과자를 사러가도 스스럼없이 얘기를 하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한 아이가 학교 담벼락에 붙어서 몰래 오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모른체하였다. 그랬더니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고 몰래 들어가려고 그랬는데 내가 "인사" 그랬더니 바로서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요즈음 몇몇 아이들은 나와 장난을 치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가끔은 잘 받아주려고 한다. 또 한 아이는 "안녕하세요" 한다는 것이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를 하였다. 그러더니 금방 "아참 아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나와 그 아이 그리고 같이 오던 친구들이 크게 한바탕 웃었다. 오늘 따라 새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는데 아이의 자그마한 실수로 웃음소리가 학교로 퍼져 가는 듯했다. 학교 앞 빈 집에 홀로 새싹을 틔우는 나무 한 그루가 깜짝놀라 피우던 새싹의 잎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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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열번 (0) | 2019.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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