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 공부
7. 작품 감상
이런 제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 몇 수를 감상해 봅시다.
❍ 고 시조
구 분 |
제 1 구 |
제 2 구 |
제 3 구 |
제 4 구 |
초장(初章) |
청산리 |
벽계수야 |
수이 감을 |
자랑 마라 |
중장(中章) |
일도 |
창해하면 |
다시 오기 |
어렵나니 |
종장(終章) |
명월이 |
만공산 하니 |
쉬어 간들 |
어떠리 |
❍ 현대 시조
❀ 격에 맞는 시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 이호우님의 ‘살구꽃 핀 마을’2수 중 첫째 수 -
❀ 격외(율격에 벗어난) 시
너는 너가 아니여 너 같은 연기(緣起)일 뿐
몸은 몸이 아니여 주름지는 세월일뿐
삶이란 삶 같아 보이는 삶이 아닌 무늬일뿐.
- 경암스님의 ‘진실’ 전수 -
위 시에서 밑줄 그은 부분이 시조의 정형인 초장 3․4․3․4, 중장 3․4․3․4, 종장 3․5․
4․3에서 약간씩 벗어났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리듬과 박자에서 큰 거부감이 없
기에 시조로서 좋은 시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시조는 이렇듯 정형과 율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실험정신과 자유분방의 추구
속에 정형적 자유, 자유스러운 정형의 매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각 수별로 독립된 소제목 부여
1. 江
흐르는 강가에서 발 담가 앉아보면
강물이 흐르는지 마음이 흐르는지
흐를 것 흐르게 두고 함께 흘러 강이 된다.
2-4수 생략
5. 願
그저 그렇게 살고 싶다 곤곤한 호수인 양
그저 그렇게 늙고 싶다 은발 뒤쓴 갈대인양
그렇게 그저 죽고 싶다 실눈 감는 노을인양.
- 경암스님의 ‘소품오제’ 중 1, 5수 -
❀ 시행을 자유로이 배열
점점이 떨어지는
꽃처럼 붉은 마음
돌이켜 살펴보니
미움도 사랑인 걸
노을진
머언 하늘 끝
붉은 강이 흐르네.
- 맑은물 함세린님의 ‘노을’ 전수 -
찢어진
역사책 갈피
밑줄 죽죽
그어놓고
한겨울
돌린 얼레
얼설킨
씨줄날줄
어쩌다
민달팽이로
조국 네가 기느냐.
- 본인의 졸작 ‘민달팽’이 전수 -
* 현대시조의 특징 중의 하나가 이 시행(詩行)을 자유로이 배열한다는 것입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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