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고 며칠이 되었다. 날씨가 쌀쌀해졌다가 풀렸다가 한다. 바람도 제법 일어나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잎들을 떨어뜨리고 있다. 어떤 나무는 잎들을 거의 떨어뜨리고 벌거숭이가 되어 있기도 한다. 구석진 곳에는 잎들이 모여서 어디로갈지 궁금해 하고 있다. 바람에 떨어진 낙엽은 어디로 가야할까? 제일 좋은 것은 땅에서 썩어 나무들의 거름으로 되는 것일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자연들을 보면 그러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요 이치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는 듯이 말이다. 자연은 다른 어떠한 것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 같다. 희생만 할 뿐, 사람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낙엽이 무엇인가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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